집에서 만드는 맛있는 광어뼈 매운탕

얼마 전 우리 남편 친구가 배낚시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정말 운 좋게도 70cm가 넘는 큰 광어를 잡아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회를 뜰 줄 모르니 그냥 그대로 받아왔다고 하네요. 하지만 저도 생선회를 좋아해서 회칼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직접 광어회를 뜨고 싶었어요.
회를 뜨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광어가 크다 보니 칼이 잘 들어가지 않아서 고생을 좀 했죠. 하지만 결국 힘들게 필렛을 만들어냈어요. 그렇게 준비한 광어로 매운탕을 끓여먹기로 했습니다.

광어뼈를 이용한 깊은 맛의 서더리 매운탕

광어 회뜨기가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싱싱한 자연산 광어로 매운탕을 끓이게 되어 기분이 좋았어요. 광어 뼈로 우려낸 육수에 매운탕 양념을 넣어 끓이면 정말 깊고 시원한 맛이 납니다.
매운탕 양념은 고추장, 된장, 국간장, 마늘, 생강 등을 섞어 만들어요. 여기에 무, 애호박, 양파, 대파, 콩나물 등 다양한 채소를 넣어 끓이면 그 맛이 끝내줍니다. 특히 콩나물을 넣으면 국물이 시원해져서 더욱 맛있어져요.
가장 중요한 건 광어 뼈를 잘 우려내는 것이에요. 뼈를 깨끗하게 씻어 탕에 넣고 중간 중간 거품을 걷어내면 깔끔한 국물이 완성됩니다. 여기에 매운탕 양념을 풀어 끓이다가 마지막에 채소를 넣어 완성하면 됩니다.

생선 특유의 감칠맛이 살아있는 광어 매운탕

광어 매운탕을 끓이다 보면 생선 특유의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져요. 그래서 다른 생선으로 만든 매운탕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 나죠. 광어 뼈에서 우러나온 육수의 깊은 맛과 매운탕 양념의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에요.
매운탕 끓일 때 팁은 생선을 너무 오래 끓이지 않는 것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살이 풀어져서 탕이 흐물흐물해질 수 있거든요. 그래서 생선은 나중에 넣어주고, 채소를 먼저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다 익으면 마지막에 대파와 쑥갓을 넣어 향긋하게 마무리해줍니다. 그리고 라면사리를 넣어 먹으면 진짜 환상적이에요. 술안주로도 딱이고, 혼자서도 푹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메뉴랍니다. 이렇게 싱싱한 자연산 광어로 직접 만든 매운탕은 정말 맛있더라고요. 앞으로 또 기회가 되면 광어회도 뜨고 매운탕도 끓여먹어야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힘들었던 회뜨기 실력도 점점 늘려나가야겠네요.